[Blog] AI와 함께한 블로그 마이그레이션 기록
작년 말부터 블로그를 옮겨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신년 계획으로 삼아 드디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티스토리에서 Jekyll 기반 깃블로그로 40개의 포스트와 220개의 이미지를 2시간 만에 이전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 왜 깃블로그로 옮겼나
티스토리의 한계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먼저 스킨 커스터마이징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HTML/CSS를 직접 수정해야 하는데, 구조가 복잡해서 원하는 대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글을 일괄적으로 수정하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포스트의 특정 표현을 바꾸거나 형식을 통일하려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플랫폼 종속성이 신경 쓰였습니다. 글과 이미지 등 모든 리소스가 티스토리 서버에 저장되다 보니, 만약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고 싶을 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깃블로그를 선택한 이유
깃블로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글과 이미지를 로컬과 Git 리포지토리로 관리할 수 있어 안전하고, 많은 글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AI와 함께 작업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웹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로컬의 마크다운 파일을 읽는 게 토큰 소모도 적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제 경험을 AI에게 컨텍스트로 제공하기 훨씬 용이했습니다.
과거 시도와 이번의 차이
사실 예전에 처음 기술 블로그를 만들려고 했을 때, 깃블로그로 시작했었습니다. Velog를 거쳐 티스토리로 넘어갔는데, 그때는 깃블로그를 운영하기에 개발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간보다 환경 구축에 시간을 더 많이 쏟게 되어 결국 플랫폼으로 이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발 지식도 많이 늘었고, AI와 함께 깃블로그 환경을 구축하면 금방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는 동료가 해당 테마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걸 봤는데, 테마가 예쁘고 커스터마이징이 재밌어보여 이전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Jekyll Chirpy 테마를 선택한 이유
디자인에 반해서 선택한 테마지만, 사용해보니 실용적인 장점도 많았습니다.
라이트/다크 모드를 모두 지원하고, 모바일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UI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글의 가독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폰트나 배경 색, 주변 UI가 차분해서 글 내용에 집중이 잘됩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마이그레이션 전략과 실행
범위 결정
티스토리의 모든 글을 이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옵시디언을 통해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고, 티스토리에 붙여넣어 레이아웃을 다듬는 방식으로 포스팅하고 있었습니다. 2024년 이후 포스팅들은 옵시디언 저장소에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글들만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마크다운으로 관리하고 있던 40개의 포스트가 대상이었습니다.
AI 활용 3단계 플로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3단계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1단계: 블로그 포스트 양식 파일 생성 먼저 Jekyll 포스트 형식에 맞는 양식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Claude Code가 일관된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2단계: 제목 수정 및 YAML 헤더 추가 Jekyll 형식에 맞게 파일명을 YYYY-MM-DD-제목.md 형식으로 변경하고, Front Matter(YAML 헤더)를 추가하는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3단계: 이미지 링크를 로컬로 마이그레이션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 링크들을 추출하여 로컬에 저장하고, 링크를 로컬 경로로 변경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메타데이터 처리 전략
카테고리와 태그는 CLAUDE.md 파일을 통해 사용 가능한 규칙을 Claude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Claude가 본문을 분석해서 가장 어울리는 카테고리를 선택했습니다.
날짜는 기존 메타데이터를 활용하여 글 순서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 블로그의 시간 순서가 그대로 보존됩니다.
📊 결과와 소감
정량적 결과
총 40개의 포스트와 220개의 이미지를 이전했습니다. 깃블로그 생성부터 글 이전까지 약 2시간이 걸렸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2개의 이미지는 디스코드 토큰 만료로 인해 불러오지 못했지만, 중요한 이미지가 아니어서 주석 처리해두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성공적으로 이전되었습니다.
AI를 활용하니 작년 말부터 미루고 있던 작업을 단 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AI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한 플로우대로 진행되어, 생각보다 쉽게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점
처음에 기대했던 것처럼, 글과 이미지를 모두 로컬에서 관리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Git으로 버전 관리도 되고, 백업도 자동으로 되니 안심이 됩니다.
두 번째로 AI와 협업하기 정말 좋아졌습니다. 로컬 마크다운 파일을 읽는 게 웹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토큰 소모도 적고 이해하기 쉬워서, 제 글들을 컨텍스트로 제공하기 용이합니다.
트레이드오프
당연한 이야기지만, 플랫폼에서 제공해주는 편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수동으로 작업해줘야 합니다.
추후 SEO 최적화, 구글 서치 콘솔 연동, 댓글 기능 등을 직접 설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 마이그레이션을 고려한다면
블로그 마이그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면, AI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마크다운 백업이 있다면 더욱 용이합니다. 저처럼 옵시디언이나 다른 도구로 마크다운을 관리하고 있었다면, 이전 작업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플랫폼 종속성에서 벗어나 내 콘텐츠를 완전히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은, 초기 설정의 번거로움을 충분히 상쇄합니다.









